우리나라 대표 위장병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많은 사람이 앓는 질환입니다. 설사가 잦거나 가스가 자주 차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고 의사 또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오진율이 높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다른 특별한 질환 없이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서 설사나 변비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하게 판단하기에는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하나하나 따져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 특별한 병이 없어야 한다 - 복통과 변비가 있는 사람이 검사를 진행 후 특별한 질환이 없어야 진단할 수 있다
- 대장 내시경을 진행해 보고 판단해야 한다 - 대장암 및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모두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먼저 내시경을 통한 검사 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 일반적으로 20~30대의 경우에는 먼저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를 진행하고 낫지 않으면 대장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다
증상
- 복통, 복부 불편감, 설사, 변비, 가스, 잦은 가스 배출, 복부 팽만감, 잔변감, 속 쓰림, 피로, 두통
- 자극적이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
- 배변 스트레스를 받는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다
- 배에 가스가 자주 찬다
- 여러 가지 위장 질환으로 검사를 받아도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의심되나 꼭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경우
- 항문 출혈
-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 야간 소화기 증상
- 50세 이상에서의 배변 습관 변화
- 소화기암 가족력
위와 같은 증상은 다른 큰 질환이 의심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진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항문 출혈
항문 출혈은 치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치질은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안쪽으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암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병도 항문출혈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항문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감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는 체중 감소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체중감소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질환으로는 암, 염증, 감염, 내분비대사질환 등이 있습니다.
염증 중에는 크론병이라는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이 있는데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슷하게 복통과 설사가 있지만 체중이 많이 줄어서 저체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에도 체중 감소가 일어납니다. 이 질환은 우리 몸의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는 병입니다. 더위를 못 견디고, 땀이 많이 나고 불안, 초조, 화가 잘 나는 증상과 함께 식욕이 증가하나 체중이 감소하고 설사를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야간 소화기 증상
야간에 소화기 증상으로 인하여 잠을 때는 경우도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보통 스트레스나 음식으로 인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 자극이 없는 수면 중에는 위장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50세 이상 배변습관 변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주로 20-30대에 나타나고 50세가 지나면 좋아지는 편입니다. 젊을 때는 장 질환이 없었으나 50세 이상이 되어 만성적인 복통, 설사, 변비가 나타나면 다른 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생률이 2위이고 암 사망률이 3위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기 때문에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다면 검진을 꼭 진행해보시길 바랍니다.
소화기암 가족력
소화기암은 식도암, 위암, 소장암, 대장암을 말합니다. 소화기암은 같은 식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같은 가족에서 더 잘 생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화기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진행해보시길 바랍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아닌 경우
-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설사하는 사람 - 술의 에탄올은 장에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지방 성분은 소장에서 물이 많이 나오게 만들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아닌 경우에도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 우유, 요구르트, 치즈, 버터 등 우유로 만든 유제품 먹고 설사하는 사람 - 유당불내증(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유전적으로 아예 없거나, 나이가 들어면서 적어지는 경우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장 안에 남아서 발효)으로 인하여 설사, 복통을 일으키게 된다.
- 변 횟수와 모양이 다르다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니다 - 하루 3회, 3일에 1회를 간다면 정상이고 배변이 굵고 시원하게 나와야지 정상인 것은 아니다, 개인마다 소화 능력과 장의 길이 장 운동능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지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주변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잘못 진단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고,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꼭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대장내시경을 진행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단순히 술, 기름진 음식, 우유를 먹고 설사를 하는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 관리를 잘해주기 바랍니다. 대장 내시경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서 나이가 들어도 검진을 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50세 이후로는 정기적인 검진을 진행하여 대장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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